- ▲ 사진 = 이하이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기관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4거래일 연속 YG엔터를 순매수했다.
반면 SM 주식은 꾸준히 팔고 있다. 기관은 이달에만 SM 주식을 96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난해부터 기관은 엔터주를 꾸준히 매수하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등을 돌렸다. 지난달 중순 SM의 어닝쇼크(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놀란 기관은 엔터주를 대거 시장에 내다 팔았고, SM과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엔터주에 대한 신뢰가 전반적으로 흔들렸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소속가수 싸이의 전 세계적인 성공에 힘입어 다른 엔터주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싸이 관련 매출이 YG엔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이라며 “올해 싸이의 활동은 향후 해외 시장 활동을 위해 초석을 다지는 단계라서 매출 기여도가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소속가수를 보유한 것도 YG엔터테인먼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빅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에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대성의 교통사고 연루 혐의 등이 빅뱅의 스캔들이 불거질 때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출렁였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빅뱅과 2NE1 이외에도 싸이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K팝스타 출신의 이하이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내년에는 신인 걸그룹과 슈퍼스타K2 출신인 강승윤의 데뷔도 예정돼 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샤이니의 뒤를 잇는 뚜렷한 후속주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 고민거리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결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먹여 살리는 것은 소속 연예인의 인기”라며 “신인 그룹 데뷔 등 앞으로 SM이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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