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Park Geun-hye, presidential candidate of the ruling Saenuri Party, stumps yesterday in Changwon, South Gyeongsang. [YONHAP] Right: Moon Jae-in, candidate of the opposition Democratic United Party, woos voters yesterday at Gangnam Station in southern Seoul. By Kim Kyung-bin |
With the presidential race in a dead heat on the eve of the election, presidential front-runners Park Geun-hye and Moon Jae-in yesterday made their final appeal to supporters and possible swing voters.
Park, the candidate of the Saenuri Party, yesterday asked voters to elect her as the country’s first female president, reiterating a promise to come to the aid of the slowly dwindling Korean middle class.
Moon, the nominee of the largest opposition Democratic United Party, urged voters to prevent the Saenuri Party from running the country for another five years.
At a press conference held at the conservative ruling party’s headquarters in Yeouido, western Seoul, Park reminded her supporters of the economic development achieved during the controversial rule of her father, the late strongman Park Chung Hee.
On the final day of campaigning before today’s election, an official from the National Election Commission holds a voting seal. [YONHAP] |
“I will only think about the people’s livelihoods,” Park said. “I will make 70 percent of the population middle class.”
She also promised to open up a new political era by ending regionalism and factionalism and asked voters to trust in her “motherly” leadership.
At his press conference, Moon focused on what he called the disappointments of Saenuri Party rule.
“We’ve witnessed the lack of qualifications of the Saenuri Party,” Moon said from his party’s headquarters in Yeongdeungpo District, western Seoul. “We need a completely new team.”
Holding Park partly responsible for the five years of the current Lee Myung-bak administration, Moon said the people will reject the high-handedness and arrogance of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The people suffered so much from inconvenience, insecurity, dissatisfaction, distrust and lack of communication,” Moon said. “Unless we change the administration, they won’t repent. If we don’t reprimand them, they will repeat their wrongdoings. The time has come for us to use canes to punish them. Tomorrow is the moment.”
Moon also accused the Lee administration of abusing its power to interfere with the election. “No schemes and irregularities can reverse the people’s hearts,” Moon said. “And the history of our elections is the proof.”
Following their press conferences, the two front-runners yesterday made campaign stops for the last time focused on the battlegrounds of Seoul and Busan.
Park moved to Changwon, South Gyeongsang, and then visited Busan and Daejeon. She concluded her campaign with a rally at Gwanghwamun Square in central Seoul in the evening.
Moon chose a similar route but in the opposite direction. After visiting Garak Market in southern Seoul, Moon went to Cheonan in South Chungcheong, Daejeon and Daegu. He concluded his campaign with a climactic event in front of the Busan Train Station.
Experts said it’s never been harder to predict the winner of a Korean presidential election.
“It is the most neck-and-neck race in history,” Yoon Hee-woong, senior researcher at the Korea Society Opinion Institute, told the JoongAng Ilbo. “Because of various last-minute factors, the outcome is not fixed at all. The voters are split into the younger and older generations, and the turnout of each age group will eventually decide the outcome.”
Lee Jun-han, a political scienc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Incheon, agreed. “It’s a dead heat,” Lee said. “It seems tighter than the 1997 election in which Kim Dae-jung’s victory was decided by 390,000 votes. Because this is an unprecedented contest between the conservative and the liberal, the turnout will likely go up.”
Lee said he believes Moon’s superior performance in Sunday’s debate and the withdrawal of Unified Progressive Party candidate Lee Jung-hee the same day could sway the election in favor of the DUP contender.
Hong Sung-gul, a professor of public administration at Kookmin University, said Park would likely win because voters will favor her conservatism at a time of jitters both economically and in regards to security issues involving North Korea and China.
More than 40.5 million people, including some living overseas, are eligible to vote, up by 2.85 million from 2007. Around the country, 13,542 polling stations will remain open from 6 a.m. to 6 p.m.
According to Yonhap News Agency, the National Election Commission predicted a turnout of around 70 percent. The commission said its poll conducted on Dec. 6 and 7 showed that 79.9 percent of eligible voters said they will cast ballots. The poll result is always higher than reality, the commission said.
The commission also said the winner would be revealed between 11 p.m. and midnight because the race was extremely tight. The commission said ballot counting is expected to continue overnight and will be complete around 2 a.m. tomorrow.
As the race is extremely tight, political analysts said the possibility is also growing that the winner may have more than 50 percent of the vote. Since the country adopted direct presidential elections in 1987, no president has won more than 50 percent because of votes that went to marginal candidates.
If Park or Moon wins more than 50 percent, it will be the first time in 41 years since Park Chung Hee won the presidency with 53.19 percent in the 1971 election.
마지막 날…깜짝공약 발표하고, 관례 깨고
●박 “누가 현재 위기 극복하겠나 … 꿈 실천할 일만 남아”
●경부선 상경하며 마지막 유세
대통령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경남 창원·부산·대전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했다. 광화문 유세가 끝난 뒤에도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명동·동대문·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일대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박 후보가 22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 101곳, 거리로는 1만㎞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군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임기 내 3개월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깜짝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이미 ‘복무기간 18개월’ 공약을 내놓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박근혜 캠프는 문 후보가 군 복무기간 단축을 공약했을 때 우리 안보 상황에 비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다 이날 문 후보의 막판 추격에 쫓겨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는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내내 “오직 국민만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후 15년 동안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꿨고 꼼꼼하게 정책과 공약을 만들었다”며 “이제 꿈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의 위기와 갈등의 위기에 더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도 여러 번 나왔다. 북한은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고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지도자들도 바뀌었다. 누가 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에도 광화문 광장은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유세를 지켜보는 유권자로 꽉 찼다. 박 후보는 ‘국민 대통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절대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겠다. 역대 정부들이 이뤄내지 못했던 국민 대통합의 새 역사를 시작하겠다”며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으로 지역과 계층과 세대를 넘어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일을 해내겠다”고 했다. 연설 말미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번에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인생을 마감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제 남은 정치인생 모두를 바치겠다”고 했다. 이어 “저의 인생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동행의 삶’이었고 국민이 지켜주셔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저에겐 돌볼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이 제 가족이고 국민 행복만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도 했다.
그는 “서울의 압승, 1인당 10표, 믿어도 되겠습니까” “19일 운동화 끈이 떨어지더라도 꼭 투표해달라” “시민들께서 저에게 팍팍 힘을 실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박 후보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감금 사건이나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논란 등 야권을 공격했던 이슈들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공세를 폈다.
앞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선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꼭 열겠다”며 “내년에 세계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지만 어쨌든 (경제를) 살려내 돈이 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9일 오전 8시 서울 삼성동 자택 근처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한다.
●문 “퇴근 후 서민들과 소주 한잔 … 그런 대통령 되겠다”
●경부선 내려가며 마무리 유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8일 마지막 유세를 지역구인 부산에서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새벽 6시 서울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강남역·청량리역·서울역 등에서 유세를 한 뒤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며 천안→대전→동대구를 차례로 들르는 ‘경부선 하행선’ 유세를 했다. ‘PK-충청-수도권’을 박 후보와 교차하면서 유세전을 벌인 것이다.
문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국민이 권력을 이긴다. 무엇으로 이기느냐 하면 투표로 이긴다”며 “네거티브와 편파 수사, 중상모략에도 우리 국민은 끄떡없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2007년 당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는 데 대해 “위험하고 철없는 일로 외교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2002년 북한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꽤 오래 만났지만 당시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까지 (대화록) 공개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이 사실이 말하는 것은 문재인이 앞서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 후보는 그럼에도 “대통령이 되면 대통합 내각을 만들 때 야당과 협의하고 야당이 동의하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9일 오전 주소지인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 롯데캐슬 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한다. 민주당 역대 대선 주자들은 과거 인파가 많이 몰리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곤 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아직 지역구(부산 사상) 국회의원직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부산에 내려가야 할 입장이 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역·대전역 등 주요 유세지에서 민생, 소통, 통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도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서민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대학로·인사동에서 젊은 사람들과 청춘의 아픈 이야기도 들어보고, 또 아내와 함께 시장을 보면서 주부들의 물가 이야기도 듣는 친구 같은 대통령, 이웃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런 대통령, 제가 정말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상설 운영하고, 대립과 증오의 정치 문화,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싸우지 않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선 비난을 쏟아부었다. 그는 최근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직함을 가진 인사들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SNS에서의 여론조작이 불법선거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조직적,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며 “선거 마지막 날까지 불법선거, 관권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요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도 경찰이 제대로 조사도 안 한 상태로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완패하니까 그날 밤 11시에 부랴부랴 수사 중간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첫 일정인 가락시장에선 문 후보 주변에 상인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혼잡한 상황에서 문 후보에 다가가려다 밀려난 한 상인이 “사진도 못 찍게 하고 손도 못 잡게 하니 민심을 다 못 잡는다”며 서운함을 드러내자 문 후보가 다가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달라. 그래서 제가 보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누가 현재 위기 극복하겠나 … 꿈 실천할 일만 남아”
●경부선 상경하며 마지막 유세
대통령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경남 창원·부산·대전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했다. 광화문 유세가 끝난 뒤에도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명동·동대문·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일대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박 후보가 22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 101곳, 거리로는 1만㎞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군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임기 내 3개월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깜짝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이미 ‘복무기간 18개월’ 공약을 내놓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박근혜 캠프는 문 후보가 군 복무기간 단축을 공약했을 때 우리 안보 상황에 비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다 이날 문 후보의 막판 추격에 쫓겨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는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내내 “오직 국민만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후 15년 동안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꿨고 꼼꼼하게 정책과 공약을 만들었다”며 “이제 꿈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의 위기와 갈등의 위기에 더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도 여러 번 나왔다. 북한은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고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지도자들도 바뀌었다. 누가 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에도 광화문 광장은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유세를 지켜보는 유권자로 꽉 찼다. 박 후보는 ‘국민 대통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절대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겠다. 역대 정부들이 이뤄내지 못했던 국민 대통합의 새 역사를 시작하겠다”며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으로 지역과 계층과 세대를 넘어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일을 해내겠다”고 했다. 연설 말미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번에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인생을 마감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제 남은 정치인생 모두를 바치겠다”고 했다. 이어 “저의 인생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동행의 삶’이었고 국민이 지켜주셔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저에겐 돌볼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이 제 가족이고 국민 행복만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도 했다.
그는 “서울의 압승, 1인당 10표, 믿어도 되겠습니까” “19일 운동화 끈이 떨어지더라도 꼭 투표해달라” “시민들께서 저에게 팍팍 힘을 실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박 후보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감금 사건이나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논란 등 야권을 공격했던 이슈들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공세를 폈다.
앞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선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꼭 열겠다”며 “내년에 세계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지만 어쨌든 (경제를) 살려내 돈이 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9일 오전 8시 서울 삼성동 자택 근처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한다.
●문 “퇴근 후 서민들과 소주 한잔 … 그런 대통령 되겠다”
●경부선 내려가며 마무리 유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8일 마지막 유세를 지역구인 부산에서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새벽 6시 서울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강남역·청량리역·서울역 등에서 유세를 한 뒤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며 천안→대전→동대구를 차례로 들르는 ‘경부선 하행선’ 유세를 했다. ‘PK-충청-수도권’을 박 후보와 교차하면서 유세전을 벌인 것이다.
문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국민이 권력을 이긴다. 무엇으로 이기느냐 하면 투표로 이긴다”며 “네거티브와 편파 수사, 중상모략에도 우리 국민은 끄떡없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2007년 당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는 데 대해 “위험하고 철없는 일로 외교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2002년 북한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꽤 오래 만났지만 당시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까지 (대화록) 공개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이 사실이 말하는 것은 문재인이 앞서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 후보는 그럼에도 “대통령이 되면 대통합 내각을 만들 때 야당과 협의하고 야당이 동의하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9일 오전 주소지인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 롯데캐슬 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한다. 민주당 역대 대선 주자들은 과거 인파가 많이 몰리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곤 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아직 지역구(부산 사상) 국회의원직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부산에 내려가야 할 입장이 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역·대전역 등 주요 유세지에서 민생, 소통, 통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도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서민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대학로·인사동에서 젊은 사람들과 청춘의 아픈 이야기도 들어보고, 또 아내와 함께 시장을 보면서 주부들의 물가 이야기도 듣는 친구 같은 대통령, 이웃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런 대통령, 제가 정말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상설 운영하고, 대립과 증오의 정치 문화,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싸우지 않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선 비난을 쏟아부었다. 그는 최근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직함을 가진 인사들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SNS에서의 여론조작이 불법선거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조직적,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며 “선거 마지막 날까지 불법선거, 관권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요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도 경찰이 제대로 조사도 안 한 상태로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완패하니까 그날 밤 11시에 부랴부랴 수사 중간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첫 일정인 가락시장에선 문 후보 주변에 상인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혼잡한 상황에서 문 후보에 다가가려다 밀려난 한 상인이 “사진도 못 찍게 하고 손도 못 잡게 하니 민심을 다 못 잡는다”며 서운함을 드러내자 문 후보가 다가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달라. 그래서 제가 보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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